본문 바로가기

The brain - David eagleman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이것은 살면서 끝없이 나에게 하는 질문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하였다. 너무나도 불명확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모르겠으며, 이에 대한 기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동네 책방을 돌아다니다가 책 한권이 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데이비드 이글먼이 쓴 더 "브레인"이라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옮겨보았다.

 

여러 상대와 나누는 대화부터 당신이 속한 문화까지, 삶의 모든 경험들은 당신 뇌의 미시적인 세부구조를 변화시킨다. 신경학적으로 말하면 당신이 누구인가는 당신이 어떤 곳들을 거쳤는가에 달려 있다. 당신의 뇌는 끊임없이 자신의 회로를 다시 작성함으로써 변신한다. 그리고 당신의 경험들은 유일무이하므로, 당신의 신경 연결망의 광역적, 세부적 패턴들도 유일무이하다. 그 패턴들은 평생 동안 변화를 멈추지 않으므로, 당신의 정체성은 움직이는 표적과도 같다. 당신의 정체성은 절대로 종착점에 이르지 않는다.

 

나의 존재, 정체성, 감정 모든 것들이 뇌의 신경물질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는 고정된 상태가 아닌, 계속해서 발전하고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경험을 얻고 이를 통해 새로운 변화와 성장은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이 '나'라는 사람인 것이다.

 

'나'라는 사람은 세상에 유일무이하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미래의 더 발전된 '나'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 의미있는 옳다고 생각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여 습관으로 만드는 행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뇌과학에 대한 내용을 쉬운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1. 사람의 뇌는 경험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한다.

 

뉴런과 시냅스, 그리고 신경 전달 물질

 

말과, 소를 보면 태어나고 몇 시간 뒤에 걷고 뛰고,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철저히 의존한다. 말과 소의 뇌는 미리 정해진 절차에 따라 회로를 형성하지만 사람의 뇌는 생후 배선된다는 것이다. 뇌의 뉴런은 다른 뉴러들과 시냅스를 통해 신경물질을 전달하고 회로를 형성하게 되는데, 두 살이 된 아기는 100조개의 시냅스가 형성된다. (성인의 뇌는 약 860억개의 뉴런과 50조개의 시냅스를 형성하고 있다. ) 이 후 자주 사용하지 않는 회로들은 제거해 나가고, 남은 회로들은 더욱 끈끈한 연결을 형성하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은 아이와 다르게 극단적으로 시냅스를 제거하고 새로 구축하지는 않지만 뇌의 구조는 계속해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내가 보고 듣고, 나누는 모든 대화가 신경계에 흔적을 남기면서 미래의 나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2. 기억의 오류

 

 

기억은 절대적인 것일까? 변하지 않는 것일까?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곘지만 사실 기억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정확하지 않다. 가령 친구가 10년전에 내가 너한테 줬던 선물 기억나? 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묘사해준다면 나는 없었던 기억을 만들어 내어, 친구에게 "기억난다"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왜 그럴까?

 

인간의 뇌에 있는 뉴런의 개수는 유한하며, 모든 뉴런은 각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기억해야 되는 정보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기억에 동원되는 뉴런은 다른 기억에 동원되고, 사용하지 않는 기억은 연결망이 해제됨에 따라 점점 희미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모든 기억들의 세부 사항들이 정확하지는 않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결정이란?

 

 

결정은 우리 삶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중요한 순간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는 것은 때로는 어려울 수 있고, 특히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도전일 수 있다. 결정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 외부의 영향 등이 모여서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결정은 도대체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감정은 매 순간 우리가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과정의 배우에 숨어 있는 비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잇느냐에 따라 결정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몸의 생리학적 상태가 결정을 돕는다. 특별한 감정이 없다면 선택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나의 예측이 결과를 도울 수 있다.

 

[ 잘못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잘못된 결정을 하는 나 자신을 막으려면 ]

이 책에서는 잘못된 결정을 막을 수 있는 방법 두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오디세우스 제약  미래의 자신이 그릇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지금 조치를 취한다. 예를들어 금연을 결심하였다면 자신이 담배 피게 되면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라고 현재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두 번째: 뇌 속에서 선택지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어떨때 내가 좋은 선택을 하고, 어떨 때 내가 안 좋은 선택을 했는지 과거 경험을 이해한고 현재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마다 좋은 선택을 하는 기준을 찾아 적용한다면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잘 못되었음을 알고 있음에도 잘못된 선택을 하려는 나 자신을 막는 것도 결국 연습을 통해 학습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한다.

  

 

 


뇌 가소성

 

뇌 가소성(뇌의 가변성 또는 신경가소성)은 뇌의 능력과 구조가 경험과 학습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뿐만 아니라 뇌 가소성은 상처나 손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관여하는데 여기 재미있는 놀라운 예시가 있어 글로 작성해본다. 

 

희귀병 진단을 받은 아이가 죽을 위기에 놓여 뇌에서 절반을 통째로 제거하는 실험을 하였는데 결과는 놀랄만큼 성공적이었다. 그녀는 뇌 절반을 절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인 처럼 살수 있었는데 이는 남은 절반이 역동적으로 재구성되어 상실된 기능들을 넘겨받음 자신의 회로를 재구성하였기 때문이다. 

 

또 치매로 뇌가 손상된 사람들도 죽기 직전까지 치매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것 또한 뇌의 다른 영역에서 기억에 대한 기능들을 넘겨 받아 회로를 재구성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뇌는 기능을 넘겨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감각을 익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도 보는 법을 학습할 수 있고, 청각 장애인이 듣는법을 학습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달린 고글을 통해 앞을 스캔한 결과를 혀에 전기적 자극을 통해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실로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같은 예로 청각 장애인이 촉각으로 듣는 법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미래에는 데이터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며...

 

이밖에도 "더 브레인"이라는 책에는 정말 재미있는 주제와 알맞은 예시가 많다. 이 책은 뇌과학과 인간 정신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되면 뇌의 복잡성과 기능, 자아와 의식의 본질, 뇌의 가소성과 재활성 등에 대해 생각하고 탐구하며, 더 넓은 시각과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행자  (1) 2023.08.27